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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살모사

Vipera berus

관심대상종

북살모사(Vipera berus)는 유럽에서 가장 널리 분포하는 독사이며, 어떤 뱀보다도 더 북쪽까지 서식지를 넓혀 북극권 너머까지 발견됩니다.

이 종은 파충강 뱀목 살모사과에 속하며, 서유럽부터 동아시아의 러시아 동부, 사할린섬, 북한, 북부 몽골과 중국 북부에 이르는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서식합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 종을 '관심대상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영국을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 유일하게 서식하는 토착 독사라는 점도 이 종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식별과 외형

가장 뚜렷한 식별 특징은 등을 따라 이어지는 짙은 지그재그 무늬로, 머리 위에도 뚜렷한 V자 또는 X자 무늬가 나타납니다. 눈에서 목까지 이어지는 어두운 줄무늬도 특징적입니다.

몸통은 비교적 굵고, 성체는 보통 전체 길이 약 60cm에 이르며 평균은 55cm 정도입니다. 지역에 따라 최대 크기가 다른데, 스칸디나비아에서는 90cm를 넘는 개체가 발견되며 두 차례에 걸쳐 104cm 개체도 관찰되었습니다. 반면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최대 80~87cm 정도입니다. 무게는 50g에서 180g 사이입니다.

머리는 크고 뚜렷하며 옆면이 거의 평평하고 수직을 이룹니다. 등쪽 비늘 21줄은 강하게 용골 형태를 띠며, 몸 아래쪽으로 갈수록 비늘이 넓어집니다.

독특하게도 이 종은 색깔로 암수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암컷은 대체로 갈색 바탕에 짙은 갈색 무늬를 보이는 반면, 수컷은 균일한 회색 바탕에 검은 무늬를 가져 지그재그 문양이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완전히 검은색인 흑색증 개체도 있는데, 이런 개체는 대체로 암컷에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분포와 서식지

북살모사는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독일, 프랑스 같은 북서 유럽부터 이탈리아, 세르비아,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그리스 북부에 이르는 남유럽, 그리고 북극권 너머의 동유럽과 러시아를 거쳐 태평양 연안, 사할린섬, 북한, 몽골 북부와 중국 북부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서식합니다.

서식지는 매우 다양합니다. 개방된 히스지대, 숲, 습지, 황무지는 물론 석회질 언덕, 바위투성이 경사지, 모래 히스, 초원, 숲 가장자리, 관목 지대, 해안 사구, 채석장까지 이용합니다. 볕이 잘 드는 공터나 경사지에서 일광을 쬐는 동시에, 은신할 수 있는 빽빽한 식물 덤불이 함께 있는 서식지를 선호합니다.

해발 0m부터 1,540m 사이에서 발견되며, 스위스 알프스에서는 약 3,000m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헝가리와 러시아에서는 개방된 스텝 지대를 피하는데, 이런 곳은 또 다른 살모사인 Vipera ursinii가 차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숲-스텝 지대에서는 예외적으로 발견됩니다.

관측 기록은 늦봄부터 초가을 사이에 뚜렷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이 시기에 활동성이 높아 관찰되기 쉬운 계절적 패턴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Vipera berus의 관찰 기록 지도
기록된 지역 · GBIF
23,314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
월별 출현 건수 · GBIF

행동과 생활 방식

북살모사는 단독 생활을 하는 뱀으로, 짝짓기 철이나 겨울잠 시기를 제외하면 다른 개체와 함께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주로 해질 무렵에 가장 활발히 움직이며, 이 시간에 먹이를 사냥합니다. 분포 범위의 북쪽 지역에서는 주로 낮에 활동하지만, 남쪽에서는 저녁이나 여름철 야간에도 활동이 관찰됩니다.

성격은 대체로 온순하고 겁이 많아, 궁지에 몰리거나 밟히거나 손에 잡혔을 때만 물려고 합니다. 위협을 느끼면 대개 초목 속으로 사라지지만, 상황이 잠잠해지면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때로 크고 지속적인 쉿 소리를 내어 위협적인 존재를 경고하는데, 이런 행동은 특히 임신한 암컷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위협을 받으면 몸의 앞부분을 S자로 구부려 공격 자세를 취합니다.

이 종은 추운 기후에 적응한 종으로 겨울잠을 잡니다. 보통 9월이나 10월에 겨울잠에 들어가며, 버려진 포유류 굴이나 갑각류 굴, 거북 굴 같은 지하 공간에서 최대 100마리까지 함께 모여 겨울잠을 잡니다. 영국에서는 수컷이 약 150일, 암컷이 약 180일 동안 겨울잠을 자며, 스웨덴 북부에서는 89개월에 이릅니다. 온화한 기후에 사는 개체는 일년 내내 활동하기도 합니다. 겨울잠 도중 성체의 약 15%, 어린 개체의 3040%가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사소통

북살모사는 시각, 청각, 촉각, 화학적 신호 등 다양한 감각을 이용해 환경을 인식하고 다른 개체와 소통합니다. 시력이 잘 발달해 있어 사냥과 전반적인 주변 인식에 유용하며, 겉귀가 없음에도 피부와 턱 근육, 뼈를 통해 진동이 전달되는 방식으로 소리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후각 또한 매우 발달해 있어, 혀와 콧구멍을 함께 사용합니다. 혀를 날름거리며 입 천장의 감각 기관으로 미세 입자를 전달해 냄새를 식별합니다. 이런 감각들은 사냥에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짝짓기 철에는 페로몬을 이용한 화학적 신호가 특히 중요합니다. 페로몬은 암컷이 번식 준비가 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신호로 작용하며, 공기 중에 오래 남아 수컷이 멀리서도 암컷의 흔적을 따라갈 수 있게 해줍니다.

사냥과 먹이

북살모사는 두 가지 사냥 방식을 사용합니다. 첫 번째는 매복형, 곧 '기다렸다 습격하는' 방식으로, 한 자리에서 먹이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송곳니로 독을 주입합니다. 이후 뛰어난 후각으로 상처 입은 먹이를 추적해 죽을 때까지 따라간 뒤, 머리부터 삼킵니다. 두 번째는 능동적으로 먹이를 찾아 나서는 방식으로, 가장 활발한 시간대인 해질 무렵에 주로 사용됩니다.

먹이는 육식성으로, 들쥐류를 비롯한 소형 포유류, 뒤쥐류, 쥐류가 주된 먹이입니다. 이 외에도 작은 도마뱀, 새, 개구리 등을 잡아먹습니다.

육상 척추동물을 폭넓게 사냥하는 이러한 식성은 이 종이 여러 서식지에서 다양한 소형 동물 개체군에 의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번식과 생활사

북살모사는 봄, 주로 4월에 겨울잠에서 깨어난 직후 짝짓기를 합니다. 수컷이 먼저 나와 겨울잠 장소 근처의 '짝짓기 터'에 머물며 기다리고, 암컷이 나타나면 여러 수컷이 몰려들어 암컷이 짝을 고르게 합니다. 짝짓기 전에는 혀 날름거리기, 꼬리 떨림, 몸 흔들기 같은 구애 행동이 나타납니다.

두 수컷이 같은 암컷을 두고 경쟁할 때는 몸의 윗부분을 세워 서로 밀치며 쓰러뜨리려는 '살모사의 춤'이라 불리는 격투가 벌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는 일은 기록된 바 없으며, 한쪽이 지쳐 물러날 때까지 반복됩니다. 짝짓기 후 수컷은 몇 시간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암컷과 함께 머물다가 다른 짝을 찾아 떠납니다.

북살모사는 난생이 아닌 새끼를 낳는 방식(난태생)을 취합니다. 임신 기간은 약 34개월이며, 새끼는 보통 89월, 때로는 7월이나 10월 초에 태어나는데 흔히 겨울잠 시기와 겹칩니다. 한 번에 평균 약 12마리, 많게는 3마리에서 20마리까지 새끼를 낳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는 투명한 막에 싸여 있으며 스스로 이를 뚫고 나와야 합니다. 태어날 때 길이는 평균 약 17cm이며,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기능하는 독 기관과 남은 난황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미는 새끼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새끼들은 태어난 후 며칠간 어미 곁에 머무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독립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약 3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빠르며, 새끼는 3~4년이 지나야 성적으로 성숙합니다.

개체군과 생태적 역할

북살모사는 생태계에서 소형 포유류, 특히 들쥐류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작은 새, 개구리, 도마뱀의 개체수 조절에도 기여합니다. 동시에 더 큰 포유류와 새들에게는 먹이 자원이 되어, 먹이 그물 안에서 여러 단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전과 위협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북살모사를 넓은 분포 범위, 큰 개체군 규모, 다양한 서식지 이용, 완만한 감소 속도를 근거로 '관심대상종'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개체군이 감소하고 있음을 함께 인정하고 있습니다.

주요 위협으로는 집약적 농업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개체군 단절, 애완용 거래나 독 채취를 위한 포획이 꼽힙니다. 영국의 시민 과학 조사에서는 특히 작은 개체군에서 광범위한 감소가 확인되었으며, 대중의 압박과 방해, 서식지 단절, 부실한 서식지 관리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또한 매년 4,700만 마리의 외래 꿩과 1,000만 마리의 자고새가 시골 사냥터에 방사되는 것이 북살모사 개체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대로라면 2032년까지 영국에서 멸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국에서는 야생동물 및 농촌법(1981)에 따라 북살모사를 죽이거나 해치거나 판매하는 행위가 불법이며, 노르웨이와 덴마크도 1981년부터 유사한 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도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사유지에서 위험을 초래하고 안전하게 포획·이주시킬 수 없는 경우에는 최후의 수단으로 살처분이 허용됩니다. 스위스에서는 '위기종'으로 분류되며, 베른 협약 부속서 III에 따라 보호받고 있습니다.

관심대상종

문화적 중요성

북살모사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오랫동안 민간 전설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한때 이 뱀이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여겨졌음에도, 오히려 뱀에서 얻은 기름이 귀머거리나 귓병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암컷이 위협을 받으면 새끼를 삼켜 보호한 뒤 나중에 다시 뱉어낸다는 믿음이나, 해가 질 때까지는 죽지 않는다는 속설도 전해졌습니다.

물렸을 때의 민간 치료법으로는 뱀을 죽여 그 사체나 기름을 상처에 바르거나, 비둘기나 닭을 상처에 대거나, 물을 뛰어넘는 등의 방법이 있었습니다. 또한 북살모사는 개암나무에 끌리고 물푸레나무를 피한다고 여겨졌습니다.

드루이드교에서는 봄이 되면 북살모사들이 한곳에 모여 광란의 무리를 이루며, 그 중심에 '살모사 돌' 또는 웨일스어로 '글레인 네이드르'라 불리는 매끄러운 돌이 있어 초자연적인 힘을 지녔다고 믿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채집한 독을 이용해 뱀에 물렸을 때 쓰는 항독소를 제조하는 데 활용되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

  1. 속명 Vipera는 라틴어 '살아있는'과 '낳다'가 합쳐진 말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완전히 형태를 갖춘 살아있는 새끼를 낳는 특성을 가리킵니다.
  2. 종명 berus는 그리스어 '정확한, 진짜'를 뜻하는 'béros'에서 유래했습니다.
  3. 북부 그리스에서도 발견되는 이 종은 등의 지그재그 무늬로 쉽게 구별됩니다.

사진

사진 출처: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0 1.0., by Jan Thougaard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Olexandr Shevchenko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Maarten Trekels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Fyodor Demin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Valabe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Фёдор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Andrea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Barry Stewart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Allan T. Souza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Ron de Goede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Dietmar K. L. Moser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Helen Waterman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Daniel Buczkiewicz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Полина Полежанкина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by ajott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및 by Katharina Pi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 BY 4.0.. 각 사진에 제공자를 표시했습니다.

생태와 분류

식성

  • 육식동물

행동

  • 포식자
  • 단독생활
  • 동면
  • 박모성

분류

문
Chordata
강
Squamata
과
Viperidae
속
Vipera
종
Vipera berus

출처

  1. GBIF Species names and classification
  2. iNaturalist Photos
  3. Wikidata Common names and conservation status
  4. Wikipedia Summary extract
  5. Encyclopedia of Life Habitat, diet and behavior traits
  6. Animal Diversity Web Animal habitat, behavior and diet
  7. AnAge Longev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