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기사로 건너뛰기

변경주선인장

Carnegiea gigantea

LC관심대상종
여러 개의 팔이 위쪽으로 뻗은 크고 원통형의 초록색 선인장으로, 줄기 표면에 세로 능선과 촘촘한 가시가 나 있는 모습입니다.사진: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0 1.0., CC0

한눈에 보기

주요 특징
관목림산지사막다육식물
분류
문
Tracheophyta
강
Magnoliopsida
목
Caryophyllales
과
Cactaceae
속
Carnegiea
종
Carnegiea gigantea

물을 가득 채운 Carnegiea gigantea는 무게가 1,500~2,200킬로그램에 이를 수 있는, 북미 대륙에서 가장 거대한 선인장입니다. 높이 12미터를 훌쩍 넘기며 여러 개의 팔을 뻗어 나가는 이 나무 모양의 다육식물은 선인장과(Cactaceae)에서 유일하게 카르네기에아속을 이루는 종입니다.

이 종은 애리조나주와 멕시코 소노라주에 걸친 소노란 사막, 그리고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자생합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 종을 관심대상종(Least Concern)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1933년에는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에 이 종과 그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사구아로 국립공원이 지정되었습니다.

단순히 크기만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이 선인장은 씨앗에서 싹을 틔워 사람 키만큼 자라는 데 수십 년이 걸리며, 죽은 뒤에도 갈비 모양의 목질 구조가 오랫동안 사막 생태계를 지탱합니다.

식별과 외형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굵은 원통형 줄기에서 위쪽으로 뻗어 나가는 여러 개의 '팔'입니다. 한 개체에 50개가 넘는 팔이 자라는 경우도 있으며, 78개의 팔을 가진 개체가 기록된 적도 있습니다. 팔이 전혀 없는 개체는 '스피어(spear)'라고 불립니다.

다 자란 개체는 높이 3~16미터, 지름은 최대 75센티미터에 이릅니다.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기록된 미국 내 최대 생존 개체는 높이 13.8미터, 둘레 3.1미터로 추정 나이가 200년에 달하며, 2005년 케이브크리크 대형 화재의 피해를 견뎌냈습니다. 역대 최고 기록은 케이브크리크 인근에서 발견된 팔 없는 개체로 높이 23.8미터에 달했으나, 1986년 폭풍으로 쓰러졌습니다.

표면은 세로로 난 능선과 가시로 덮여 있으며, 가시는 최대 7센티미터까지 자라고 하루에 최대 1밀리미터씩 성장합니다. 줄기 안쪽에는 나무처럼 단단한 여러 개의 '갈비뼈' 모양 목질 구조가 세로로 뻗어 있어, 선인장 전체를 지탱하는 골격 역할을 합니다.

드물게는 정단부의 이상 생장으로 인해 물결 모양의 볏 구조를 이루는 '크레스트(crested)' 개체가 나타나는데, 약 만 개체 중 하나꼴로 발생하며 2020년까지 2,743개체가 문서화되었습니다.

분포와 서식지

이 종은 소노란 사막에만 자생하며, 애리조나주 서부와 멕시코 소노라주 서부에 가장 넓게 분포합니다. 캘리포니아주 남동부의 휘플산맥과 임페리얼 카운티에는 야생 개체가 단 30그루만 알려져 있어 극히 제한적입니다. 분포의 북쪽 경계는 애리조나주 후알라파이산맥이며, 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북쪽에 자라는 원통형 선인장으로 만듭니다.

서식지는 해발 5001,525미터(문헌에 따라 1801,400미터로도 기록됨) 사이의 완만한 충적 선상지부터 가파른 화산암 사면까지 폭넓게 걸쳐 있습니다. 토양은 얕고 거칠며 자갈이 많고, 지하 1~3미터 깊이에는 물이 거의 통과하지 못하는 칼리치층이 자리합니다. 개체는 동향과 서향의 열린 사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며, 북향 사면에서는 드뭅니다.

소노란 사막의 강수는 12월2월과 7월8월, 두 시기에 집중되는 이중 강우 패턴을 보이며 연간 강수량은 152~400밀리미터입니다. 팔로베르데, 오코틸로, 촐라, 바렐선인장 등과 함께 사막 관목지 군락을 이루며 자랍니다.

GBIF의 월별 관찰 기록을 보면 5월에 관찰 건수가 10,120건으로 가장 많고 68월에는 1,7002,100건대로 크게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개화기인 봄철에 관찰이 몰리는 경향을 시사할 수 있지만, 이 수치는 개체군 규모나 서식 밀도가 아니라 단순한 관찰 기록일 뿐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Carnegiea gigantea의 관찰 기록 지도
기록된 지역 · GBIF
10,120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
월별 출현 건수 · GBIF

생태와 상호작용

이 종은 사막 생태계의 핵심종으로, 씨앗 단계부터 죽은 이후까지 모든 생애 단계에서 수백 종의 다른 생물에게 먹이와 은신처, 보호처를 제공합니다. 힐라딱따구리와 금빛딱따구리는 줄기에 구멍을 파서 둥지를 만드는데, 금빛딱따구리는 더 높은 위치에 더 큰 구멍을 파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둥지 구멍은 이후 난쟁이올빼미, 자색제비, 집양진이 등 다른 새들이 재사용합니다. 힐라딱따구리는 해마다 새 구멍을 파기 때문에 헛간올빼미류나 딱새류, 굴뚝새류에게도 둥지 자리가 계속 공급됩니다. 근래에는 외래종의 이른 번식 조류가 이런 둥지를 먼저 차지하면서 늦게 번식하는 난쟁이올빼미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2020년에는 흰머리수리가 1937년 이후 처음으로 사구아로 선인장에 둥지를 튼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선인장이 죽고 부드러운 조직이 부패하면 딱따구리 둥지 주변에 형성된 굳은 캘러스 조직만 남아 '사구아로 부츠'라 불리는 용기 모양 구조가 되는데, 원주민들은 이를 저장 용기로 사용했습니다. 또한 이 선인장은 죽으면서 체내 탄소를 탄산칼슘 광물로 전환하는데, 이는 산호나 조개류의 해양 탄소 격리와 유사한 육상판 탄소 격리 과정으로 평가됩니다.

쓰임새와 인간과의 관계

이 선인장은 토호노 오오담, 피마, 세리족 등 원주민 공동체에게 오랫동안 식량과 생활 도구의 원천이었습니다. 열매와 씨앗은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먹었고, 잼과 시럽, 술로도 가공되었습니다. 토호노 오오담족은 매년 6월, 사구아로 갈비뼈 두 개를 엮어 만든 6미터 길이의 채취용 도구 '쿠이비트'로 열매를 땁니다.

채취한 열매는 오래 보관되지 않기 때문에 몇 시간 동안 끓여 걸쭉한 시럽으로 만들었으며, 열매 4킬로그램에서 시럽 약 1리터가 나옵니다. 1929년의 한 수확 기록에는 600가구가 함께 45,000킬로그램의 열매를 거둔 사례가 남아 있습니다. 수확이 끝나면 각 가정이 시럽을 조금씩 모아 발효시킨 뒤 마시는 의례용 술을 만들었고, 이는 기우 의식과 연결된 축제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씨앗은 가루로 빻거나 기름을 짜는 데 쓰였고, 오늘날에는 주로 가축 사료로 쓰입니다. 죽은 개체의 목질 갈비뼈는 울타리와 가구 재료, 가축 사료로 활용되었습니다. 애리조나주는 1931년 사구아로 꽃을 주(州)의 꽃으로 지정했으며, 이 선인장의 실루엣은 오늘날에도 미국 남서부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광고와 상표에 널리 쓰입니다.

보전과 위협

이 종은 IUCN에서 관심대상종(Least Concern)으로 분류되어 있어,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험이 낮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는 여러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는 버펠그래스와 사하라 겨자 같은 침입종의 확산으로, 이들은 사구아로와 물을 놓고 경쟁하며 밀집해 자라면서 화재 발생률을 크게 높입니다.

소노란 사막 생태계는 원래 화재 재발 주기가 250년이 넘는 환경인데, 버펠그래스는 2~3년마다 화재가 나도 살아남을 수 있는 깊은 뿌리를 갖고 있어 이런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사구아로는 빈번한 화재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됩니다. 기후 변화 역시 낮과 밤의 기온 상승을 통해 물 이용 효율을 떨어뜨려, 가뭄 시기에 개체가 더 쉽게 죽을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애리조나 주법은 사구아로를 훼손하거나 총으로 쏘는 행위(이른바 '캑터스 플러깅')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도로나 주택 건설로 개체를 옮기거나 제거할 때는 별도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1982년에는 한 남성이 총으로 사구아로를 훼손하려다 230킬로그램짜리 팔이 떨어져 그 아래 있던 자신과 자동차를 덮치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으며, 이는 법 위반 시 최대 3년 9개월의 중범죄 처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존 상태

  1. LC
  2. NT
  3. VU
  4. EN
  5. CR

관심대상종

흥미로운 사실

  1. 약 만 개체 중 하나꼴로 정단부가 물결 모양으로 자라는 '크레스트(crested)' 형태가 나타나며, 2020년까지 2,743개체가 문서로 확인되었습니다.
  2. 역대 최고 기록 개체는 애리조나주 케이브크리크 인근에서 발견된 팔 없는 개체로, 높이 23.8미터에 달했으나 1986년 폭풍으로 쓰러졌습니다.
  3. 이 선인장의 기공 보호세포와 수질세포는 최대 150년간 살아 기능할 수 있어, 일부 거북의 신경세포를 제외하면 가장 오래 사는 세포로 여겨집니다.
  4. 뿌리 그물망은 옆으로 최대 30미터까지 퍼지며, 땅속으로 곧게 뻗는 원뿌리는 깊이 1미터에 이릅니다.
  5. 가시는 하루에 최대 1밀리미터씩 자라며, 빛에 비추면 성장 시기에 따른 밝고 어두운 띠무늬가 나타납니다.
  6. 1982년, 사구아로를 총으로 훼손하려던 한 남성이 떨어진 팔에 깔려 사망한 사건은 이후 법적 보호 강화로 이어졌습니다.
  7. 1931년 애리조나주는 사구아로의 꽃을 공식 주(州)의 꽃으로 지정했습니다.

생태

서식지

  • 관목림
  • 산지
  • 사막

생장 형태

  • 다육식물

사진

사진 20장
1 / 20
여러 개의 팔이 위쪽으로 뻗은 크고 원통형의 초록색 선인장으로, 줄기 표면에 세로 능선과 촘촘한 가시가 나 있는 모습입니다.사진: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0 1.0., CC0

출처GBIFiNaturalistWikidataWikipediaEncyclopedia of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