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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땅거북

Chelonoidis niger

EX멸종
거대한 돔형 또는 안장형 등딱지를 가진 갈색빛 대형 땅거북이 굵고 비늘로 덮인 다리로 서 있는 모습사진: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0 1.0., CC0

한눈에 보기

주요 특징
해안산지영역성초원사회성주행성
분류
문
Chordata
강
Testudines
과
Testudinidae
속
Chelonoidis
종
Chelonoidis niger

갈라파고스땅거북은 몸무게가 417킬로그램까지 나가는 개체가 확인된, 현존하는 땅거북 중 가장 큰 종입니다. 육상에 사는 냉혈동물(외온동물) 가운데서도 몸집이 가장 큰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종은 거북목 땅거북과(Testudinidae)에 속하는 파충류로, 남아메리카에서 멀리 떨어진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에서만 서식합니다. 15개 아종으로 나뉘며, IUCN은 이를 '멸종(Extinct)'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던 역사와, 이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파충류 복원 사례로 꼽히는 회복 과정을 함께 지닌 이 거북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태와 진화를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식별과 외형

가장 두드러진 식별 특징은 등딱지의 모양입니다. 습하고 식물이 풍부한 고지대에 사는 개체는 둥그렇게 부푼 '돔형' 등딱지를 가지며 목과 다리가 비교적 짧고, 건조하고 먹이가 부족한 저지대나 작은 섬에 사는 개체는 앞쪽이 안장처럼 위로 휘어진 '안장형' 등딱지를 가지고 목과 다리가 더 깁니다.

몸집은 극단적으로 큽니다. 기록된 가장 큰 개체는 몸무게 400킬로그램, 등딱지 길이 1.87미터에 달했습니다. 성숙한 수컷은 아종에 따라 272317킬로그램, 암컷은 136181킬로그램에 이르지만, 핀손섬 개체는 최대 76킬로그램, 등딱지 길이 약 61센티미터에 그치는 등 섬과 아종에 따라 크기 차이가 큽니다.

등딱지는 칙칙한 갈색이나 회색을 띠며, 골판이 갈비뼈와 융합되어 몸통 뼈대와 일체를 이루는 단단한 구조입니다. 등딱지 무늬(관판) 배열은 평생 유지되지만 나이테로는 나이를 알 수 없는데, 오래된 겉층이 시간이 지나며 닳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위협을 느끼면 머리, 목, 앞다리를 등딱지 안으로 끌어들여 몸을 보호하며, 다리는 굵고 비늘로 덮여 있고 앞다리에는 발톱이 5개, 뒷다리에는 4개가 있습니다.

몸집이 비슷한 종으로는 인도양의 알다브라땅거북이 있으며 두 종은 크기가 상당 부분 겹치지만, 아종 단위로 비교하면 갈라파고스땅거북이 평균적으로 약간 더 크고 185킬로그램을 넘는 개체가 더 흔한 편입니다. 산타크루스섬처럼 두 계통이 공존하는 곳에서는 성장 양상이 비슷하더라도 등딱지의 세부 형태로 성별과 계통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분포와 서식지

갈라파고스땅거북은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입니다. 습한 고지대의 초지부터 건조한 저지대의 관목지까지 다양한 서식지를 이용하며, 섬과 아종에 따라 서식 환경과 그에 맞춰 발달한 등딱지 형태가 달라집니다.

GBIF에 기록된 월별 관찰 건수를 보면 4월(221건)부터 7월(184건)까지 관찰이 상대적으로 많고, 9월(78건)에 가장 적게 나타납니다. 다만 이 수치는 단순한 관찰 빈도를 반영할 뿐, 실제 개체수나 완전한 분포 범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므로 신중하게 해석해야 합니다.

Chelonoidis niger의 관찰 기록 지도
기록된 지역 · GBIF
248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
월별 출현 건수 · GBIF

행동과 생활 방식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외온동물이므로 새벽 이후 12시간 동안 햇볕을 쬐어 어두운 등딱지로 열을 흡수한 뒤에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후 하루 89시간에 걸쳐 먹이를 찾아다니며, 이동은 주로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쉬는 곳과 먹이터 사이를 오가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걷는 속도는 시속 0.3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습도가 높은 큰 섬에서는 계절에 따라 저지대 초지와 해발 약 610미터 고지대의 초원 사이를 이동합니다. 같은 이동로를 여러 세대에 걸쳐 이용하면서 덤불 사이에 '거북의 길'이라 불리는 뚜렷한 통로가 생겨났습니다. 이런 습한 섬의 돔형 거북은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경향이 있는 반면, 안장형 거북은 보다 단독 생활을 하며 영역성을 보입니다.

밤에는 서늘한 기온을 피하거나 모기, 진드기 같은 기생충을 막기 위해 진흙 웅덩이나 빗물이 고인 곳에서 쉬기도 하고, 흙먼지 목욕으로 기생충을 떨어내기도 합니다. 바위 아래에 몸을 숨기거나 '팰릿'이라 불리는 오목한 잠자리를 이용하는 개체도 있으며, 알세도 화산처럼 여러 개체가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모래로 된 작은 웅덩이가 만들어집니다.

일부 갈라파고스 되새류와 흉내지빠귀류는 거북과 공생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새들이 몸을 흔들며 신호를 보내면 거북은 몸을 들어 올리고 목과 다리를 뻗어 새들이 목, 뒷다리, 배딱지와 등딱지 사이의 피부처럼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의 기생충을 쪼아 먹도록 허락합니다. 다윈은 이 거북들이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고 여겼지만 실제로는 청각보다 시각과 후각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먹이와 영양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초식성으로 선인장, 풀, 초본, 잎, 이끼류, 열매, 멜론, 오렌지, 유액식물, 쐐기풀 등 다양한 식물을 먹습니다. 독성이 있는 히포마네 만시넬라(포이즌애플), 고유종인 구아바 Psidium galapageium, 물고사리 Azolla microphylla, 브로멜리아드 Tillandsia insularis, 갈라파고스 토마토 Solanum cheesmaniae를 먹는 모습도 관찰되었습니다.

어린 개체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평균 16.7퍼센트에 달하는 건조물질을 섭취하며, 소화 효율은 말이나 코뿔소처럼 후장에서 발효하는 초식성 포유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수분은 주로 이슬과 오푼티아 선인장 같은 식물의 수액에서 얻으며, 이 덕분에 물을 전혀 마시지 않고도 6개월 이상 버틸 수 있습니다. 먹이와 물이 모두 없는 극한 상황에서도 체지방을 분해해 물을 만들어내며 최대 1년까지 생존할 수 있고, 신진대사 속도도 매우 느린 편입니다.

목이 마를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빠르게 마셔 방광과 심장 주변의 심막(목뿌리 부위)에 저장해 둡니다. 이런 저수 능력 때문에 과거 선박에서는 이 거북을 신선한 물의 공급원으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둥지와 번식

짝짓기는 연중 이루어지지만 습한 고지대의 우기인 2월에서 6월 사이에 많이 나타납니다. 성숙한 수컷들은 서로 마주 서서 몸을 세우고 목을 길게 뻗은 채 입을 벌리는 과시 행동을 벌이며, 종종 서로 물기도 하지만 대개 키가 작은 쪽이 물러나 짝짓기 권리를 양보합니다. 이런 행동은 목이 더 길고 공격적인 안장형 아종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짝짓기 전에는 수컷이 암컷의 등딱지를 세게 부딕치고 다리를 물기도 하며, 짝짓기 중에는 수컷이 거친 울음소리와 신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데, 이는 이 종이 내는 몇 안 되는 발성 중 하나입니다.

암컷은 7월에서 11월 사이 둥지를 틀기 위해 건조한 모래 해안까지 수 킬로미터를 이동합니다. 앞을 보지 못한 채 뒷다리만으로 깊이 약 30센티미터의 원통형 구멍을 파는 작업은 하루에 여러 시간씩, 며칠에 걸쳐 이루어지는 고된 과정입니다. 이 구멍에 최대 16개의 당구공만 한 둥근 알을 낳는데, 알 하나의 무게는 82157그램입니다. 돔형 아종(산타크루스섬의 C. porteri, 평균 9.6개)이 안장형 아종(핀손섬의 C. duncanensis, 평균 4.6개)보다 한 배에 낳는 알의 수가 많은 경향이 있으며, 한 계절에 14번의 산란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산란을 마친 암컷은 흙과 자신의 소변을 섞어 만든 진흙 마개로 구멍을 막고 배딱지로 단단히 눌러 봉합한 뒤, 알을 태양열에 맡기고 떠납니다. 부화한 새끼의 성별은 둥지의 온도에 따라 결정되며, 온도가 낮은 둥지에서는 수컷이, 온도가 높은 둥지에서는 암컷이 더 많이 태어납니다.

어미는 산란 이후 새끼를 돌보지 않으며, 부화한 새끼는 스스로 살아가야 합니다. 도입된 쥐 같은 포식자로 인해 야생에서 부화한 새끼가 거의 살아남지 못하는 곳도 있어, 핀손섬 등에서는 알을 수거해 보호 시설에서 부화시킨 뒤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4~5년 동안 사육한 뒤 원래 서식지에 방생하는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전과 위협

IUCN은 이 종을 '멸종(Extinct)'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19세기에 사라진 기준 아종 C. n. niger와 2012년 마지막 개체 '외로운 조지(Lonesome George)'의 죽음으로 멸종한 핀타섬땅거북(C. n. abingdonii)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나머지 생존 아종들은 개별적으로 최소 '취약(Vulnerable)' 이상의 등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위협은 16세기 발견 이후 여러 차례 이어진 인간의 남획이었습니다. 20세기 이전까지 약 20만 마리가 잡혀갔으며, 선원과 해적들은 먹이나 물 없이도 몇 달, 심지어 몇 년까지 버티는 이 거북을 살아 있는 상태로 배에 실어 신선한 육류와 물의 공급원으로 이용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도입된 쥐 등 외래 포식자가 부화한 새끼를 잡아먹으면서 개체수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발견 당시 약 25만 마리로 추정되던 개체수는 1974년 조사에서 3,060마리까지 줄어들었습니다. 1959년 갈라파고스 국립공원과 다윈연구재단(CDF)이 설립되며 보전이 본격화되었고, 1965년부터 시작된 사육·방생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에 처했던 8개 아종 중 7개 아종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회복되어 1995~2009년 기준 약 19,317마리로 추정치가 늘었습니다.

보존 상태

  1. EX

멸종

흥미로운 사실

  1. 18~19세기 선원들 사이에서는 갈라파고스땅거북이 몇 달 동안 갑판 위에 실려 다니며 신선한 고기와 물을 공급하는 '살아 있는 통'으로 불렸습니다.
  2. 2021년 유전자 분석 연구는 예전에 별도 종으로 나뉘어 있던 갈라파고스의 여러 거북 집단을 다시 하나의 종 Chelonoidis niger 아래 15개 아종으로 통합하는 분류를 지지했습니다.
  3. 건조한 섬에서 거북들이 아침마다 바위에 맺힌 이슬을 핥는 행동을 여러 세대에 걸쳐 반복한 결과, 바위 표면에 반구 모양의 홈이 만들어졌습니다.
  4. 에스파뇰라섬 아종 복원 프로그램에서 '디에고'라는 수컷 한 마리가 350~800마리에 이르는 새끼의 아버지가 되며 개체수 회복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생태

서식지

  • 해안
  • 산지
  • 초원
  • 사막

행동

  • 영역성
  • 사회성
  • 주행성
  • 이동성

식성

  • 초식동물

사진

사진 20장
1 / 20
거대한 돔형 또는 안장형 등딱지를 가진 갈색빛 대형 땅거북이 굵고 비늘로 덮인 다리로 서 있는 모습사진: via iNaturalist, licensed under CC0 1.0., CC0

출처GBIFiNaturalistWikidataWikipedia